그리운 아들에게
극 락 왕 생
(極樂往生)
그리운 아들아
너무도 보고 싶고 그리워
亡子秀才炫準之靈
이라 적었다.
아들아 잘 있니?
정말 未安하고 未安하다.
肉身으로 함께 同行하며 오지 못하고...
하얀 잿 더미로 안고와서 未安하다.
꿈에도 못 잊는 아들아.....
아들아 네 모습이 눈에서 아른 아른 거리는구나.
꿈속에 너의 靈魂이 한번씩 보일때면 더 그립더구나.
달이가고 해가 바뀌니 더 보고 싶어 지는구나.
大學가고 軍隊 갈때 사랑하던 아들아!
싱가폴 語學練修 갈때 사랑하던 아들아!
就職해서 인도네시아 간다고 좋아하던 아들아!
結婚한다고 相見禮할때 좋아하던 아들아!
사랑하던 아들아!
사랑하던! 내 아들아!
인도네시아 가면서 아버지 관광 구경시켜 준다더니?
아들 화장(火葬)하러 오라고 불럿더냐?
아들아 미안하다.
死亡원인 다 못 밝혀 미안하다.
剖檢書類 또 너의 E-mail 한번씩 일어보면서....
정말 미안하고 미안하다.
네가 평소에 사용하던 E-mail
비밀번호 관리하면서 한번씩 읽어본다
사랑하던 여자 친구와
사랑의 마음을 주고받던 E-mail 편지도 읽어보며
아들아 !
먼 하늘에서 !
고이 고이 잠 들었다가 !
아버지도 병원 정신과를 마지막 가는날
너와 만나도록 하자
극락왕생을
바란다
2002년9월25일 사망
바보 아버지